안녕, 난 별이야, 밤 하늘에 보이는 별
밤에만 보이지만 그렇다고 낮에 사라지는건 아니야. 낮에는 태양이 너무 밝아서 다른 별이 안보여서 그래. 알지? 태양도 별인거. 너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 핵융합 반응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너희들은 항성이라 부르지. 그리고 위치나 모양새에 따라 북극성, 북두칠성, 견우성, 직녀성과 같은 별이나 별자리 이름을 부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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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태양부터 얘기해볼가? 태양, 하면 뭐가 떠오르니? 밝고 따스하고 영원할 것 같은 돌덩어리? 태양은 말이지, 벌겋게 달궈진 돌덩어리가 아니라 수소와 헬륨의 기체'덩어리'이야. 그리고 인간의 수명 수십년, 백년에 비하면 이미 약 50억년간 빛을 뿜었고 앞으로도 50억년을 더 빛낼 태양은 영원한 존재 같기도 하지만 결코 영원하지는 않아
끝없이 수소를 융합해 헬륨을 만드는 핵융합이 태양이 내뿜는 빛과 열의 원천이야. 이미 50억년간 핵융합이 이루어졌고, 50억년이 더 지나 내부의 수소를 다 융합하고 나면 태양에는 헬륨만 남으면서 태양이 식게 돼. 식으면서 랭각 수축이 진행되면 내부 온도가 다시 상승해 헬륨의 핵융합이 시작되고 그때 태양은 신성이 되지. 그리고 헬륨마저 다 쓰고나면 희미한 백색왜성이 되여 별의 생애를 마감하게 돼
식으면서 냉각수축하다가 다시 온도가 올라가냐고? 그래, 태양 자신의 인력으로 중심에 모이며 작아지는 동안 온도가 올라가고 압력이 세지지. 헬륨 원자핵이 집결되다가 입자간에 서로 배척하는 힘보다 끌어당기는 힘이 더 강할 때 다시 핵융합이 시작돼. 다만 이번에는 수소로 헬륨을 만드는게 아니라 헬륨이 탄소와 산소를 만들어내지
봉황처럼 재더미에서 다시 타오른 태양은 외부의 기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예전보다 약해져서 지금의 태양보다 훨씬 더 큰 거대한 별이 돼. 그렇게 팽창해서 수성과 금성을 삼켜버릴 것이고 아마 지구도 삼켜버릴 수 있어. 태양계 별들이 아예 태양 안에 들어가게 되는거야
태양이 팽창하는 동안 지구는 더 많은 열을 받게 되면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고 홍수가 범람하겠지.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더 많은 수증기를 내뿜어 구름이 많아질거야. 구름이 태양의 열을 잠시 막아주긴 하겠지. 하지만 결국 바다도 들끓을 것이고 공기가 우주로 흩어질거야. 그때 인류는 어떤 모습일가. 인류가 그때에도 존재한다면 아마 모양새도 지금의 너희랑 많이 다를 것이고 이미 목성이나 토성으로 이사갔을 수도 있지
은하계에만 3000억개 내지 5000억개의 항성이 있어. 우주에는 수십억개의 항성계가 있으며 10억억개의 항성이 있어. 100억년에서 200억년 전에 빅뱅이라는 신비한 사건이 생기면서 우주에 복사와 수소와 헬륨이 충만되였고 그들이 점차 항성이 되고 은하가 되고 수많은 항성계를 이루었어
그리고 수많은 별들이 빛을 뿜다가 희미해지다가 별의 생애를 마감했고 마감할거야. 별이 멀리 있으면 내뿜은 빛이 지구에 닿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려. 10만년, 100만년이 걸리기도 해. 깜박이는듯 보이지만 내뿜은 빛이 지구에 닿기 전에 이미 생애를 마감한 별도 있어. 마치 생후에야 작품이 널리 알려진 스타작가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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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결코 영원한 것은 없어. 잠시 그때의 주변세상을 스윽 체험하고 지나간다고 할가. 너희는 그런 체험들을 가슴으로, 머리로 느끼잖아. 그런 존재를 지혜생명이라 부르지. 아직 지구를 제외하곤 지혜생명이 있는지 확실치 않다고 했지. 지구 외에 생명을 가진 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 너희는 우주에 많은 신호를 보냈어. 하지만 그 신호를 받은 별이 있더라도, 그리고 답신을 보내더라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만, 수백만, 수천만년 이후에야 지구에서 답신을 받을지 몰라
대체 지구생명은 어떻게 기원된걸가
지구는 46억년전에 수소, 헬륨과 같은기체 그리고 먼지로 이루어졌대. 그러다 40억년전 호수와 바다에서 생명이 기원하는데, 생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단세포유기체보다도 더 초라했지. 번개와 태양의 자외선복사에 의해 수소분자가 단렬되고, 단렬된 부분이 점점 복잡한 분자로 구성되여 바다에 용해되면서 바다가 복잡한 유기국물처럼 되였고, 아마도 우연히, 정말 우연히 하나의 분자가 유기국물에 떠다니는 다른 분자를 재료로 삼아 자신을 복제했을거야. 그리고 생명의 핵심인 DNA의 시조가 된거지
40억년전의 지구는 아마도 분자의 에덴동산이였을거야. 매우 느리게 자신을 복제하고, 돌연변이하고 도태되고, 그러다가 분자들이 뭉쳐 원시세포를 이루었을거야. 오늘날 해빛, 물과 이산화탄소를 탄수화물과 산소로 변화시키는 광합작용을 주도하는 식물의 엽록체, 먹은 음식과 산소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동물과 인간의 미토콘드리아 또는 사립체는 아주 먼 옛날 독립된 세포로 존재했을거야
30억년전, 단세포식물들이 하나로 합쳐지기도 했는데, 아마도 세포분렬 이후 완전히 분할되지 못한 단세포들이 합쳐진 상태로 남아있은게 그 시작이였을지도 몰라. 그렇게 다세포유기체가 진화되고 각자 자기만 챙기던 세포들이 공동의 리익을 위해 뭉치지 시작했어. 너희는 세포들의 집합체잖아, 한 사람의 몸은 백만억개의 세포로 이루어지지
20억년전에는 성별의 차이가 생겼어. 돌연변이의 루적에 의해서만 새로운 품종이 느리게 나오다가, 두 유기체가 DNA 암호를 서로 교환하여 새로운 품종을 번식한거지. 그리고 돌연변이에만 의거해서 번식하던 종은 사라졌어. 인간을 포함한 지금 남아있는 생명에게서 DNA 토막을 나누려는 열정이 보이잖아
10억년전에는 식물들이 힘을 합쳐 지구의 환경을 크게 바꾸어놓았어. 지구의 공기에는 워낙 수소가 많았는데 바다에 사는 식물들이 산소를 내보내면서 산소함량이 점점 높아진거야. 산소는 유기분자를 분해할 수 있어, 그래서 보호막이 없는 유기물질에게 산소는 독이야. 산소를 좋아하지 않는 생물을 혐기성생물이라 부르잖아, 어떤 생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만 살 수 있어
5억년전에는 캄브리아기(寒武纪)를 겪으면서 다양한 생물들이 나타났어. 청록해조라는 미생물이 30억년간 거의 독점적이다가, 삼엽충 또는 세쪽이라는 생물이 나타났는데 기하학적으로 예쁜 구조를 가졌고 눈에는 편광을 느낄 수 있는 수정체가 있었어. 2억년전까지 생활했어. 캄브리아기 이후에 물고기, 척추동물, 륙지동물, 곤충, 량서류동물, 포유동물, 새, 꽃피는 식물이 나타났어. 공룡이 멸족되고 고래류동물의 시조가 나타났어. 그리고 령장류인 원숭이, 성성이와 인류의 시조가 나타났지
1000만년 전에 인류와 매우 비슷한 생물이 진화되었고 뇌용량이 현저히 증가되다가 몇백만년 전에 진짜 인류가 나타난거야. 인류는 수림속에 살았어. 나무를 보거나 만지면 친절하고 친숙하지? 나무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유기체야. 태양의 빛을 동력으로 땅속의 물을 빨아들이고 공기속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식물은 탄수화물을 직접 만들어서 이를 에너지로 살아가. 그리고 동물은, 사람들도, 식물이 마든 탄수화물에 의지해서 살아가지
사람들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빨아들이잖아. 그러면 혈액 속에 산소가 함유되지. 식물을 먹으면, 탄수화물과 산소가 피속에서 결합되여 에너지를 생성하고 이 에너지로 사람들이 움직여. 호흡하면서 내뱉은 이산화탄소는 식물에 의해 회수되여 더 많은 탄수화물을 만드는데 쓰여. 결국 지구 생명들이 1.5억키로 떨어진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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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지구라는 별에서 생명으로 태여나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을 타고난 일이야. 지혜의 생물이라 벌써 핵무기를 보유할 정도로 진화하고 발전했어. 태양이 빛을 내는 원천이 핵융합반응이라 했잖아, 그 원리를 벌써 터득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지. 하지만 인류는 100억, 200억년이 된 우주에 비해, 50억년이 넘은 태양에 비해, 46억년이 된 지구에 비해 너무나 어린 존재야. 어쩌면 유치하기까지 하잖아. 심지어 전쟁이라는 어마어마한 폭행을 저지르기도 하지. 핵무기를 사용할 줄 아는 인류사이에 일어나는 전쟁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별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지혜의 생명이 살고 있는 별은 거의 없어. 지구와 지구의 생명들이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어
칼 세이건이라는 작가가 코스모스라는 책을 냈지, 30년 전에. 작가가 뭐라 했냐면,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주래. 어린이들이 사랑을 듬뿍 받고 마음 편한 어른으로 자라나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했어. 너희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주변 어린이들을 사랑해주는 것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말이야, 어쩌면 인류를 구하는 길일 수도 있어.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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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칼 세이건
COSMOS CARL SAGAN
宇宙 卡尔 萨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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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음성버전
https://m.qingting.fm/share/vchannels/371721?platform=direct_link
(느리게 읽다보니 1.25배 이상의 속도로 들으시면 좋습니다)

칭팅에서 라디오도 하시는군요!
넹… 애가 다 크니 책을 읽어주고 싶어도 듣는 사람이 없어염…. 읽어주고픈 좋은 책은 아직 많은데….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발음도 좋고 목소리도 좋슴다. 설명대로 1.25배속이 굿굿 ㅋㅋ
정말 들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이 책 뼈문과생도 이해 할수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hana님 낭독 잘하시네요.
들어주셔서 꾸벅 감사 드립니다.
문과생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신기한 책입니다
랑독녹음도 하시고, 다양하게 재미나게 사네요.짝짝짝!
잘 지내십니까
저는 읽기쓰기운동하기를 꾸준히 즐기면서 잘 지냅니다 하하
작품들 올려주시지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