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희망은 솟구쳐보기나 했을가


무지럭괭이 끝에서
흩날리는 먼지를 보며
내 자존심은 살찌기나 했을가

비살이 꽂혀지는
구부정한 등허리를 보며
내 오기는 꿈틀거리기나 했을가

자갈밭에 떨어지는
후줄근한 땀방울을 보며
내 희망은 솟구쳐보기나 했을가

그렇게 만들어주는 먹이로
그렇게 만들어진 나는
빛 속에 그림자로 익사했다

이 글을 공유하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