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는 조선족 공동체가 자유롭게 사유하고 발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입니다.

조선족 담론은 오래전부터 견고한 권력의 벽 앞에 멈춰 있습니다. 글은 더 조심스러워졌고 개인의 경험과 일상, 사소한 불편과 균열조차도 ‘해도 되는 말인가’부터 먼저 계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걸러진 ‘안전한 말’만이 반복되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대화가 아니라 '관리된 발언'으로 변해버린지 오래입니다. 우리 조선족의 상상력은 이러한 한계 바깥에서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무와 같은 공간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곳은 조선족이 눈치를 보지 않고 기억을 꺼내고 상처를 적어도 되는 마지막 장소입니다.

만약 이곳이 사라진다면 조선족은 단지 하나의 커뮤니티를 잃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마지막 숨구멍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ps: 운영재개 결정에 경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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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먹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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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의 것을 가능케 하는 우리나무 장점: 1. 내맘대로 편집하고 올린다. 운영자의 수정이 필요 없다. 대신 작성자는 아무때나 수정 가능. 2. 댓글도 다는 족족 올라간다. 잠깐 수정도 가능하다. 위챗계정처럼 영문을 알수도 없는 복불복 댓글 블록기준이 없다. 이는 위챗계정 운영자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음. 독자는 글을 달았는데 운영자는 모르는 것임. 우리나무 댓글의 단점 아닌 단점은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임. 따로 요청하면 가능함. 아직까지 불편함을 못느낌. 하여 자기가 했던 헛소리를 마지못해 남겨놓을 합리화가 가능함. 3. 위의 두가지는 기능적 뒷받침이고, 분위기상 우리나무에는 진지한 글, 깊은 글, 가벼운 글, 정성스런 헛소리, 희로애락 생로병사, 다양한 연령대의 이야기 모두 골고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우리나무스러움이라는 독특한 정서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여기에 머무르고 싶어지고 댓글 달고 그러게 되는 마성의 사이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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