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은 정말이지 놀이동산의 모든 것을 다 탔더랬다.
나는 은하가 그냥 이쁜 지지배라서 회전목마나 같은 것들을 좋아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완전 오산…
은하 덕분에 정말 평생 못 할 경험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 앉았다.
몸은 너무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은하랑 함께 있어서인지 기분은 마냥 좋은 듯… ㅋㅋ
나는 체질 때문에 몸이 기진맥진하고 당장이라도 침대만 있으면 당장 자빠질 정돈데 은하도 마냥 기쁜가보다.
얼굴에 아직도 웃음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나저나 이런 좋은 기회 있으면 우리 자주 놀러오자! “
“오… 그러지뭐… “
이렇게 어영부영 성의 없이 대답을 하고나니 갑자기 생각 났는데 우리 아직 저녁밥 안 먹었네…
“은하야, 시간도 아직은 괜찮은거 같고 우리 돌아가면 어디 가서 저녁이나 먹을까? “
은하가 날 보면서 대꾸한다.
“그러지 말고, 어차피 너 집 가려면 회사 지나가니까 나 회사살잖어. 기숙사 올라가서 라면 끓여줄께! 괜찮아? “
좋지! 어차피 많이 지쳐서 거창하게 어디 가기보단 라면이 딱이네.
우린 도착해서 은하가 살고 있는 회사 2층에 올라갔다.
날 잠시 식탁에 앉히고는 은하가 라면이 보글보글 끓고있는 양푼을 들고 온다.
그리고 내 앞에 떡하니 갖다 놓았느데, 이건…
매콤한 신라면에 파송송 계란탁까지!
이런 라면이 얼마만인가!
은하가 웃으면서 말한다.
“니 입에 맞겠는지는 모르겠고, 먹어봐. “
나는 얼른 저가락을 들고 라면을 집어들었다.
김이 몰몰 나는 라면은 한들거리며 춤을 추었고 내 입으로 쏙 하니 들어갔다.
음…
이건… 약간 꼬들꼬들한 정도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정확히 들어맞는데.
간도 정확하게 맞았고.
“음… 정말 환상이야! 너 완전 셰프 저리 가란데! “
“얘는 뭐… 라면 많으니깐 량껏 많이 드셔. “
“그나저나… 김치는 없냐? “
“아차차… 내 정신 좀봐… “
은하는 바로 적당하게 맛있게 잘 익어보이는 배추김치랑, 깍뚜기를 들고 왔다.
음… 나는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이거면 됐어. 저녁에 많이 먹으면 안 되니까… “
은하는 어떻게 라면도 내 입맛에 딱 맞게 이렇게 잘 끓인대.
“고마워. 너무 맛있게 먹었다. “
“아니, 이건 오늘 니가 나한테 해준 데에 대한 루추한 보답이라 할까… ㅎㅎㅎ “
나는 사실 너무 지쳐서 은하하고 오래 있지는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 왔네. 인호야, 할 말이 있는데… “
집에 들어서니까 회사 계장 룡이형이 나한테 말 한다.
사실 여기 아파트가 세가 좀 비싸서 나는 회사 계장 맡고 있는 룡이형네 부부랑 같이 살고 있다.
“뭐예요, 형? “
“어, 그게… 나 집에서 나가야 할꺼 같아. “
어? 이건 무슨 소리지?
“사실 너도 알잖냐. 여기 진에서 회사 다니는 외지 애들을 위해서 공동 기숙소 지었는데, 우리 회사도 다섯 방 신청 했어. 날 보고 기숙소도 관리할 겸, 한 방에 니 형수님하고같이 들어가라네… “
“예? 그럼 난 어떡하구요. “
“미안해! 너도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지. 새로운 룸메이트 구하던가, 아님, 회사 기숙소에 들어와 살던가, 애들이랑… “
어? 어떡하지?
학교 다닐 때, 기숙소에 신물 나게 살았어서 그러긴 싫은데…
새로운 룸메이트?
회사 살고 있는 은하는 어떨까…
어차피 이 아파트에 방이 3개나 있는데.
얘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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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모아 읽기 (우리 둘 1-13화)
https://wulinamu.com/series/s22016/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