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이 끝나고나서 실험실 돌아오고부턴가? 이번 주는 그냥 마음이 들뜬다.
그냥 회사 내 공기도 너무 좋아보이고, 다른 부하직원의 모든 실수도 다 용서가 되는 듯…
아, 모르겠다!
그냥 주위 환경이 다 달라보인다.  
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랄까…

이틀이 지났을까, 실험실 단짝 준이가 갑자기 물어온다.
“저기, 김인호 주임… 뭐 좋은 일 있어? “
“아니… 뭐 그런거 딱히 없는데… 나… 기분이 좋아보여? “
나는 떨떠름하게 대답한다.
“음… 김주임, 그거 알어? 요즘 얼굴에 뭐 하든지 항상 웃음이 배어있고… 좋아보여. “
준이가 날 바라보면서 얘기한다.

음… 내가 그랬나?
역시나 사랑은 숨길 수 없는건가?
아무래도 같은 부서 단짝이니까 준이한테는 얘기해야겠다.
나는 눈치를 보며 살며시 얘기했다.

“사실… 나… 은하랑 사귀기로 했어… 그리고 주말에 은하… 우리 집에 이사 들어와서… 같이 살꺼구… “
준이 눈이 반짝 빛나면서 입이 웃음으로 벌어진다.
“정말? 정말? 저녁에 우리 친구 몇 같이 술 먹자. 얘기해줘, 구체적으로! “
“뭐… 그러지, 뭐… “

저녁에 나는 준이, 현장 황반장, 리반장 철이 등이랑 술자리를 가졌다.
쨘!
“인호, 너무 축하해! 진심으로! “
애들은 얼굴에 술 취기가 아닌 우리 둘에 대한 축하로 가득차있다.
술자리는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민이한테서 들었는데… 니들 벌써 다 알고 있었다며, 내가 은하 좋아하는거… “
“그래! 딱 보면 척이지. 내가 은하 좋아하고 사귀었더라면 너하고 원쑤가 될 뻔했다. ㅎㅎㅎ “
철이가 웃는다.
“너희들 정말 고마워! 아직 결혼생각까진 없고… 나하고 은하 그냥 이쁘게 조용히 만날꺼야… “
나의 소심한 듯한 모습에 애들은 떠든다.
“아니… 나이도 찰 대로 찼고 그냥 진도 밀어부쳐! 너 이미 늦었어! 하하하 “

내가 얘기했다.
“그게 아니고… 우리 조선족들은 아직 나이가 급하지 않아… 그리고 은하도… 니들만 알고 있어. 혼전순결주의야… “
애들이 듣고 웃는다.
“그래? 좀 시시하기는 하지만 우리 친구들 믿지? 진심으로 너희 둘 축복한다! “
“꼭 필연코 결혼까지 가야 돼! 은하만한 애 요즘 찾기 힘들어. “
나는 이렇게 애들의 축복을 한 몸에 받았고, 나하고 은하 우리 둘은 회사 내에서 당당한 공개커플이 되였다.

드디여 주말!
나는 아침부터 회사로 와서 은하 이사준비를 돕는다.
“짐이 너무 많지는 안구나… 출발! 밖에 철이가 회사 차로 이동해줄라고 대기 중이야. “
우리는 회사 차로 집까지 금방 이동했다.
“철이야, 너 그냥 가도 돼. “
철이가 의아해한다.
“아니… 내가 짐 푸는거랑 좀 도와줘도 되는데… “
“아니야, 짐도 얼마 안 되고… 너 가라니까! 다음에 밥 함 같이 먹자… “

철이가 낄낄거린다.
“아… 인호, 그런거야? 알았어, 당장 꺼져줄께! ㅋㅋㅋ “
철이가 가고 나랑 은하는 짐 푸는거 금방 끝냈다.
“음… 좋구나, 니가 살던 집. 방도 넓고 깨끗하고… 환경도 좋고… “
“그래? 니가 마음에 든다면 됐어. “
“그런데… “
은하가 뜸들인다.

“저기… 인호야, 니가 집세를 다 낼꺼면 나머지 전기세, 물세 등은 내가 부담할께. “
나는 바로 거절했다.
“그게… 사실 우리 낮에는 출근하고 저녁에만 있는거라서 그게 많이 안 나와. 괜찮아. “
은하가 난처해한다.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그럼. 아, 그럼 되겠다. 우리 집에서 쓰는 세면도구 등 살림살이랑, 음식도 해먹을 수 있으니까 간단한 세간살이 같은거 내가 한다! 너 거절하지 마! 이것도 못 하게 하면 나 당장 나갈꺼야! “
은하 표정이 사뭇 단호하다.

어?
“그래 그럼… 음식까지는 필요 없고 그냥 간단한 라면 정도면 충분해… “
간단히 저녁은 읍내 작은 식당에서 해결하고…
나는 은하를 지 방에 들여보냈다.
나는 내 방 침대에 와서 누웠다.
하, 좋다.
은하랑 래일부터 이쁘게 같이 살아야지!
이 후의 삶이 너무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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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모아 읽기 (우리 둘 1-15화)

https://wulinamu.com/series/s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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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

오랫만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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