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향의 밤 !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센터에서 인공위성으로 한반도 야경을 찍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서 쇼크를 먹고 한동안 사색에 잠긴 적이 잇다.

사진에서 자세히 보면 한국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밝은 빛으로 가득하고 중국과 로씨아 변방지역도 그나마 어지간히 많은 불빛이 보이는 한편 조선반도 북부지방은 평양지역만 한점의 미약한 불꽃만 보여 륙지가 아닌 황해와 일본해와 연결된 시커먼 바다인줄로 착각하기 쉬웟다.

한장의 사진이 현재 처해잇는 남북의 현실과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잇는 같다.

그 속에는 아마 수없이 많은 력사적인 문제와 드라마틱한 사연이 존재하겟지만 같은 민족끼리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체제만 달리하엿을뿐인데 어찌하면 이토록 큰 차이가 벌어질수가 잇는지 참말 한심하고 기딱차기만 하다.

동독과 서독을 가로막앗던 베를린장벽이 하루저녁에 우루루 무너졋듯이 조선반도를 남과 북으로 그어놓앗던 38선도 하루아침에 깔끔히 지워졋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어릴적 짝꿍과의 티격태격 사소한 싸움에서 책상에 연필로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면 꼬집고 때리던 철없던 시절이 언제였나싶을 정도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서 고무지우개로 말끔히 지워주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그런 날이 영원히 다시 올순 없겟지만 아무튼 !

2. 나의 아버지는 고향에 계시는데 저녁식사를 오후 5시정도면 마치시고 6시정도면 이부자리를 펴고 누우신다.

테레비는 보지도 않으시며 자장가마냥 띄워놓는다.

큰 도시에서 이맘때면 한창 퇴근준비를 하다말고 상사한테 불리워 야근일감을 분당받고 짜증땜에 신경이 예민해질 시간인데 말이다.

아마도 나의 고향은 밤이 너무 일찍 오는거 같다.

저녁 8시면 거의 집집마다 소등하고 취침준비에 들어선다.

길거리에도 인적이 드물어지고 바삐 돌아치는 택시기사들과 1차에서 취해서 서로 부둥켜안고 히히닥닥 2차로 움직이는 아줌마들과 아저씨들.

큰 도시에서 이 시간이면 퇴근길 지하철에서 생면부지사람들과 한창 자리다툼을 하다말고 스마트폰이나 꼬나들고 친구들의 모멘트에 악플을 달아줄 시간인데 말이다.

여하튼 내 고향은 땅거미도 이상하게 빨리 기여온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겟지만 !

3. <고향의 봄>은 참 좋은데 <고향의 밤>은 정말 싫다.

감히 짐작컨대 이제 오라지않아 38선이 지워지는 그날이 오면 조선반도 남쪽의 가득한 불빛들이 북쪽을 통해서 내 고향에도 더러 올라올거 같다.

중국의 명물 高铁가 조선반도를 이어주고 추운 시베리아 대륙을 꿰차고 나가 서구라파까지 통하는 그 날이 언젠가는 꼭 오리라 굳게 믿는다.

오늘 저녁에도 여느때와 같이 고향의 밤하늘은 언녕 두터운 호랑탄자를 덮어쓰고 쿨쿨 골아떨어져 버린지 한참 되엿건만 반짝이는 꿈들은 별이 되여 이 땅우에 우수수 쏟아진다 !

                                                        201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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