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잊지못할 东三福方便面 !

내가 대학교 2학년이엿으니 그 해가 아마도 2001년도 말이엿을 것이다.

학교에서 <12.9>학생운동을 기념하여 장거리달리기대회를 조직하엿는데 우승상품이 엄청 고가의 등산복이라는 소문에 귀가 솔깃해갖고 면도칼로 뼈다귀를 에이는 찬바람을 무릅쓰고 3000메터를 완주하엿고 개인1등상까지 타게 되엿다.

새하얀 거위털이 빵빵하게 들어잇는 폭신폭신한 등산복을 입게 된다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领奖台에 올라갓더니만 글쎄…

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
나의 눈앞에는 귤 한박스와 东三福酸辣肉丝面 한박스가 골려주기라도 하는듯 댕기라니 놓여잇엇고 나를 바라보며 생긋생긋 웃고 잇는게 아니겟는가 !

우리집 가훈이 그게 아니엿던가 !
"피할수 없을때면 즐기자 !"

아무래도 "东三福"와 "登山服"를 내 자신이 많이 헷갈렷던거 같다.

2. 엇그적께 누군가가 모멘트에 올린 북조선관련 동영상을 보다가 평양사람들도 코카콜라를 즐겨마인다는 내용을 보게 되엿다.

북조선에서는 코카콜라를 <코코아향 탄산단물>이라고 부르고 잇엇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제목이 코코아콜라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 닿앗다.

역시 잘사는 미국을 흉내내는 남조선 말보다는 잘살지는 못하지만 제잘난 멋대로 소박하고 지조잇게 살고잇는 북조선 말이 내 체질에는 더 잘 맞는거 같다.

3. 요 근년래 统一, 康师傅, 农心 등 국내 굴지의 빵밴맨기업들의 년판매량이 절벽식으로 내리 곤두박질 치고 잇다고 한다.

왜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앗는데…

1) 방부제가 들어간 쓰레기식품이라는걸 农民工들조차 알고잇다.(절대 농민공아저씨들을 비하하거나 하는 뜻이 없음.오해하지 말기 바람)

2) WTO가입으로 인해 먹을거리가 20여년전에 비해 천차만별로 많아졋다.

3) 스마트폰의 보급과 饿了吗美团大众点评 등등 먹거리 app의 출현으로 집구석에 편안이 드러누워 손가락만 꾹꾹 놀려도 方便面외 기타 뜨끈뜨끈하고 맛잇는 음식들을 마음대로 시켜먹을수가 잇다.

한마디로 方便面不再方便啦!

                                                         2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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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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