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習
교보문고 앞을 지나는데
김소월의 詩句가 걸려있다
"앞강물, 뒷강물…"
머리가 시를 읽으니
마음이 노래를 부른다
"앞강물, 뒷강물에 물오리 동동 뜨고…"
아냐, 아냐
머리가 부정하더니 다시 읽는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물 오리 동동 뜨고…"
아니라고!
머리와 마음이 투닥거린다
동동타령 아니라고!
김소월 시라고!
마음을 제압하고
머리가 다시 읽는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드디어 성공이다
머리가 이겼다
김소월의 가는 오리
!
지은이: 메로나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뜻이…
네가슴 내가슴에 기쁨이 동동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