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꼭 가고 싶은 서점이 몇개 있는데 츠타야(TSUTAYA) 서점이 그중 하나이다. 외관은 유리로 되어있어 책 읽는 분위기를 들여다만 보아도 느낄수 있고 인테리어도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데 단순한 서점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 life style)을 제안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꼭 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도 머무를수 있는,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아직 가보진 못했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말이다.
츠타야(TSUTAYA) 서점만 알고 있었고 누가 세운것인지, 언제부터 있었는지에 대해선 모르고 있던 와중에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라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츠타야 오너인 마스다 무네아키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동안 썼던 사내 블로그 글들을 정리하여 편집한 책이다. 그가 어떻게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서 츠타야 1호점, 2호점을 냈으며, 팔리는 계획을 하여 연결된 거래처랑 사원들이 모두 만족할수 있는 기획안을 냈으며, 커져가는 회사와 조직을 더 건강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와닿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아래의 구절이다.
뭔가 돈 되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북카페를 찾아내어 똑같이 따라 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일이 잘 안 되면 ‘고객의 시선에서 더 멋진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개선을 시도하지만, 후자처럼 단순히 따라만 하는 회사는 ‘왜 잘 되지 않을까?’ ‘왜 돈이 벌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요즘은 너도나도 벤치마킹을 하는 시대이다. 회사를 창업하던, 레스토랑을 차리던, 상품을 브랜딩화하여 팔던, 유튜버가 되던, 시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 나가는것들을 모방하면 원하는 단계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빨리 도달할수 있다. 한국에도 한때 츠타야로 인한 북카페 붐이 일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모방을 잘 한다고 하여 누구나 다 오리지널의 경지에 도달하는건 아니다. 투자하여 비슷한 레스토랑을 차렸는데 손님이 오지 않거나, 상품을 찍어냈는데 사는 고객이 없거나, 혹은 1호점이 아주 잘나가서 2호점을 차렸는데 생각처럼 안된다거나…
벤치마킹이 나쁜것은 아니다. 배울 점은 배우면서 자신만의 특점을 살려서 또다른 유닉한것으로 탄생하면 된다. 문제는 비전이나 미션이 잘못된데에 있다. 글에서처럼 따라만 하면서 "왜 잘 되지 않을까?" "왜 돈이 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뿐이면 잘 될리가 없을 것이다. 대신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그들이 어떤 기분인지, 어떤 이유로 우리의 물건을 사용하는지에 더 집중한다면 성공할 확률도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의 痛点을 찾고, 이런 사람들의 입장에서 痛点을 분석하고, 어떻게 이런 痛点을 해결할지를 연구하고, 왜 우리여야만 하는지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 음… 또 뭐가 있을까…..
책속의 좋은 글:
| 할 수 없더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각오’다. 각오가 있다면 피하지 않는다. 각오가 있다면 변명하지 않는다. 각오가 있다면 도와주는 사람도 나타난다. 각오가 있다면 발견의 기회도 생긴다. |
| ‘좋아하는 일을 함께 즐기자’라는 말의 이면에는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도전한다는 전제와 미학이 있다. |
| 인생이나 일이나 처음부터 정해진 것을 하는 게 아니기에 나의 인생과 나의 미래는 즐겁게 설계하고 싶다. 하고 싶다는 생각, 경쟁에 지지 않고 살아남는 것, 그것을 위해서라면 사람은 노력할 수 있다. 리더가 그런 생각으로 중기 계획을 만들지 않으면 사원도 힘을 얻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큰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
| 기업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실패의 크기도 커진다.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도전이 필수다. 그래서 실패한다. 돌이켜보면 많은 실패를 해왔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는 것도. 그런 실패를 하고도 지금껏 살아남은 것은 그 실패를 성장의 이익으로 받아들여 왔기 때문이다. |
| 진정한 자유를 찾아 회사를 키워갔다. 예를 들어 커지지 않으면 시스템 투자를 할 수 없고, 커지지 않으면 거래 조건도 불리하고, 커지지 않으면 우수한 사원도 들어오지 않고, 커지지 않으면 좋은 물건도 받을 수 없고, 금리도 낮출 수 없다. 회사를 키움으로써 회사는 이익을 내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고, 우수한 사원도 들어오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 일을 하는 이유는 생활을 위한 돈을 버는 것뿐이지만, 돈을 버는 목적은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함이라 생각했고 일을 떠나 인간으로서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일을 통하여 돈, 인맥, 경험, 스킬을 쌓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노라고. 즉 인간으로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회사를. |
| 뭔가 돈 되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북카페를 찾아내어 똑같이 따라 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일이 잘 안 되면 ‘고객의 시선에서 더 멋진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개선을 시도하지만, 후자처럼 단순히 따라만 하는 회사는 ‘왜 잘 되지 않을까?’ ‘왜 돈이 벌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
| 모든 평가는 상대가 하는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평가해버린다. 나는 당신에게 뭔가를 해주고 있다든지, 이만큼의 것을 하고 있다든지. 그런 거만한 생각이 세상에는 아주 많다. 따라서 상대의 입장에 서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거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대임을. |
| 신세진 사람을 잊지 않는다. 약속은 지킨다.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한다. 지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인생을 즐긴다. 내일도 맑으면 좋겠다. |
|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곳에 계획과 스토리가 생겨나 세상이 바뀌고 고객이 기뻐해주고 거래처가 팬이 되어주는 등 매일매일 긍정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반대로 안이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려 자신은 운이 없다느니,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망연자실한다. 확실히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
| 맡기는 상황에 처한 사람은 항상 ‘맡겨도 괜찮을까?’를 생각한다. 맡게 된 상황에 처한 사람은 항상 ‘맡아도 될까?’를 생각한다. 즉 회사 안에는 서로 상응하는 관계가 많다. 과감하게 맡기겠다는 판단을 하고 다 맡겨버리면 맡은 사람도 산뜻하게 일할 수 있다. |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