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때 나는 부러운 감정을 느꼈겠지만, 그 감정을 부러움이라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엇을 부러워 했던지 기억이 없다. 엉덩이로 공부하던 시절에는 누군가의 탁월한 능력을 선망하고 부러워했다. 하지만 굳이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저만큼 하면 되는구나, 하며 노력으로 따라갔다. 부러워하는 감정을 선하게 해석해주고 이끌어준 분들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나는 부러움을 부끄러운 감정이 아닌, 극복해야 하는 문제적 감정이 아닌, 건강한 감정으로 이해했다.
얼마전에, 우연히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아’를 듣게 되었다. 멜로디가 독특해서 이거 노래 맞나? 싶기도 했다. 가사는 단순했지만, 철학적이기도 했다. 노래를 듣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보았다.
부러움의 대상은 대체로 상상 이상이다. 어쩌면 그림의 떡들, 욕심조차 낼 수 없는 것들인 경우이다. 노력이 아예 안 통하는 가능성이 1도 없는 것들. 예를 들어, 구름을 제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다, 꿀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꿀벌 같은 것들이다. 내가 왜 이런 것들에 부러움을 느끼는지 나조차도 신기하다. 아마도, 사람 대 사람으로 따지고 비교하면서 부러워하는 일이 고달프고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고 비현실적인 것들에 더 눈이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 속에 실재하는 것들의 압도적인 ‘美’에 끌림을 당해서라고 짐작해본다.
그나저나 요즘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의식의 흐름을 타고 생각은 또 산으로 가는구나… 그럼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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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ng Geul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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