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투쟁

결국 한그릇의 밥으로 남았다


씨앗의 투쟁

온 몸을 열어
가엾은 숨소리 품어주고
푸르른 힘으로
휘청이는 생애를 받쳐주고
목숨의 빛 다 뽑아올려
어두운 가난을 밝히고 싶었다

한줌 땅을 그러잡고
뿌리를 내리고 또 내리며 자라올라도
결국 한그릇의 밥으로 남았다

지친 이들에게 스며들어
상처와 같이 깊어지고
누런 진물로 함께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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