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다…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살 더 먹어간다. 시간 참~~ 빠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MAMA AWARDS 시상식을 보면서, 잠깐이지만 너~무 설레였다. 마치 대학생 때로 돌아가는 감정이었다. 너무 멋진 무대였고, 꼭 다시 보고 싶은 무대이기도 했다. 잠시 10대, 20대 아이돌 환상으로 가득했던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서른을 넘은 지금, 그 시절의 설레임을 되새기며 마음은 한층 더 담담해지는 것 같다. 환상의 거품이 사라지고 남은 그 자리에는 그림자만 남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자는 영원히 간직할것 같다. 이제 새로 나온 아이돌 그룹을 보면 그런 설레임은 더이상 없다. 아이돌에 대한 무한한 우상화보다는 그냥 멋진 아티스트로, 좋은 곡,  좋은 성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24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감사한 일도 많다. 대만에도 가보았고, 한국 방방곳곳을 여행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내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 시간들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진다. 또, 요가를 새로 시작하며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어깨 통쯩을 해소할 길을 찾은것 같아서 좋다. 요가를 통해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것이 아니라, 내 몸을 돌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보고 싶다. 

  아쉬운 점이라면…올해는 그림을 그릴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 스케치조차 거의 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글을 쓰는 것처럼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내년에는 조금 더 시간을 내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릴 적 방학 동안 배우 윤은혜가 나오는 드라마 <궁>을 보며 만화를 그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담요를 무릎에 덥고, 티비를 보며, 그림 그리며 시간을 보냈었다. 어릴때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했던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아직까지 그림을 좋아하는것 같다. 나는 미술 전공을 선택해서 걸어온 나의 선택에 대해 단 한번도 후회한적은 없다. 다만 취직을 했을때 무력감이 조금 컸던것 같다. 어찌되었던, 어릴때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과 시간이 지금의 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미술 또는 디자인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때 느껴지는 즐거움과 희열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것 같다.  

  해서 2025년에는 뭔가를 창작해보기로 결심지어 본다. 

  큰 목표는 없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길 희망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三毛의 문장이 있다.  이 글과 나의 스케치 한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如果有来生,愿做一棵树,站成永恒,没有悲观的姿势。

一半在尘土里安详,一半在风里飞扬,一半洒落阴凉,一半沐浴阳光。

从不依靠,从不寻找,非常沉默,非常骄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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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

예술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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