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다. 朋友圈에 올리는 사진과 이야기는 몇 년, 몇십 년 뒤의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그러니 그 어떠한 요소도 신경쓰지 말고 올리고 싶으면 올려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주위에서 올리는 빈도도 눈에 띄게 줄었고, 나 자신도 어느 순간부터 거의 업데이트를 하지 않게 됐다. 그 말의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왠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朋友圈을 닫았다. 내가 더 이상 올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도 하나하나 차단했다. 지금 나의 모멘트는 완전히 비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혹은 몇십 년 뒤의 나에게 보여줄 무언가는 어딘가에 남겨두고 싶었다. 조용하게, 혼자만,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서, 굳이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렇게 小红书를 시작했고, 나름 꽤 많은 것들을 올렸다. 하지만 小红书는 사진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다. 나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요즘처럼 사진 찍기 쉬운 시대에, 사진첩 속에 쌓여가는 장면들을 조금 더 다듬고 정리하면서 여행과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여행기를 시작하게 됐다.

여행기를 중심으로, 때로는 별것 없는 하루의 단상도 함께. 좀 더 나 자신을 위해, 조금 더 남겨보려 한다.

지금까지 작성해본 여행기

[로드트립] 태양과 안개 사이, 1번 국도를 따라

[로드트립] 돌과 바람과 감귤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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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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