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후라이팬을 샀다.

왜 날씨가 좋으면 어머니 생각이 날까...


날씨가 참으로 좋았다.

어머니 생각이 났다.

 

고삼 시절,

하교하기 바쁘게 가방을 메고 총알같이 집으로 뛰어갔던

그 시절.

문 밖에서부터 느껴지는 집밥 냄새가

어머니의 사랑과 희망이 담겨 있던 그 집밥이

내게 가장 큰 위로였던 그 시절.

 

그 시절도 지나가고

밥도 혼자  해먹는 나이가 되었으니

어머니인들 흰머리가 나지 않았을까.

 

어머니 생각에

귀가하는 길에

처음으로 후라이팬을 샀다.

건강한 딸이 되기로.

(새로 산 후라이팬으로 처음 해본 요리는 역시 계란 후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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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ng Geul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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