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든 응원해줄게

021_과거 고등학교 시절, 지금의 당신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무엇일까?(글쓰기 좋은 질문 642)


삶은 선택의 연속인지라 어느 시점의 어떤 선택이든 모두 그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제 아이들의 방학식이 있었다. 한달 남짓한 짧은 여름 방학이지만 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 코로나로 발이 묶여 있다가 2년만에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니 얼마나 기쁠까? 아이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어디 갈지, 뭘 먹고 뭘 놀지 계획을 세워뒀다. 

나도 아이들을 위해 계획을 세웠다. 초등 4학년, 곧 사춘기를 맞을 것이고 또 금방 중학생이 될 것이기에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없는지 예방 차원에서 하는 키 검사와 구강 검진을 포함한 건강 검진, 마음이 잘 크고 있는지,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기질 성격 검사, IQ 검사, 부모 양육태도 검사를 예약해 놨다. 

남편은 처음에 “이게 다 뭐요?” 하고 의아해 하다가, 이유를 설명하니 우리 때와는 천지 차이라면서 부러워했다. 솔직히 나도 부럽다. 아이의 외모, 건강, 심리, 재능 모두를 케어해줄 수 있도록 이 세상이 바뀌어져 있다. 

특히 진로 선택에 있어서 요즘은 어릴 때부터 기질 검사, IQ 검사, 직업 체험, 학부모 직장 견학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나의 재능을 찾고, 어떤 직업이 있는지 알아가고,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유도한다. 

중학교로 올라가면 이 과정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이미 진로를 정해서 진학할 전공이나 학교를 목표로 노력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진로를 결정 못하는 아이들이 있고 또 일찍이 진로를 선택해 목표한 대로 나아갔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직업, 진로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우리 시절 보다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이며 선택을 위한 준비가 더 충분하다는 것에 다들 이의가 없을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이런 구체적인 검사가 전혀 없었고, 고등학교 때 대학과 전공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선생님의 1대1 상담이나 구체적인 안내가 부족했다. 부모님이 제시한 선택 범위도 매우 좁고 보수적이었다. 대부분이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여기가 좋겠다, 여기는 붙을 수 있겠다 하여 지망을 적지 않았던가. 

과거 고등학교 시절, 지금의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아마 과거와는 다른 전공 선택일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에 충실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 세상 모든 부모처럼 나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맞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