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했을것 같은 그런 스토리와 게임을 구상하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제1장: 초대와 시험
“모든 시작은 작은 클릭 하나에서 시작된다.”
1.1 낯선 메시지, 25개의 초대
휴대폰 화면에 빛이 켜진 순간, 사람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같은 문장을 마주했다.
흰 바탕 위에 단 세 줄.
나는 비밀을 잘 지킬 수 있다.
나는 새로운 시도에 동참할 의지가 있다.
나는 매월 글 한 편을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작은 칸 속에 놓인 두 개의 선택지. YES / NO.
한 줄의 설명도 없었다. 보내는 이는 알 수 없는 계정, 프로필 사진은 붉은 원.
처음에는 스팸이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메시지는 특이하게도 개인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어떤 이는 본명, 어떤 이는 오랫동안 온라인에서만 사용하던 닉네임. 그리고 어쩐지, 거부하기 어려운 힘이 있었다.
YES를 누른 순간, 단말기의 화면이 짧게 흔들렸다. 스캔 소리처럼 ‘삑’ 하고 울린 뒤, 초대장은 사라지고 새로운 창이 열렸다.
붉은빛 배경.
사각형 방이 펼쳐졌다. 현실도, 가상도 아닌 그 중간의 공간. 벽은 심장처럼 규칙적으로 고동쳤고, 천장은 검은 허공으로 열려 있었다.
화면 상단에는 닉네임이 자동으로 변환되는 과정이 떠 있었다.
001 – 이주안(001)
002 – 강범수(002)
003 – 윤예린(003)
004 – 민태리(004)
005 – 조한솔(005)
…
025 – 오하은(025)
타이핑 소리도, 인사도 거의 없었다. 오직 숫자가 붙은 이름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질 뿐. 말이 적을수록, 방의 공기는 더 정교해졌다.
처음으로 화면이 흔들린 건, 누군가가 간단히 인사했을 때였다.
최은별(009):
“안녕하세요… 다들 보이시나요?”
곧이어 반응이 몇 개 흘러나왔다.
윤태강(024):
“보입니다. 근데, 이게 뭐죠?”
송유진(013):
“무슨 비밀 모임 느낌인데요. 조금 무섭기도 하고.”
문다연(015):
“괜찮겠죠? 그냥 글쓰기 모임 같은 건가…”
채팅창에는 긴장과 호기심이 뒤섞여 흘렀다. 그러나 그 순간, 스피커에서 금속이 긁히는 듯한 소리가 울리고, 낮고 단단한 목소리가 방 안을 메웠다.
👹 마스크맨:
“환영합니다, 여러분. 여기는 ‘토마토 게임’의 무대입니다.
여러분은 글과 생각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서로를 증언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세 가지 규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두의 손이 멈췄다. 화면 속 커서는 더 이상 깜박이지 않았다.
👹 마스크맨:
“첫째, 이 방의 존재와 내용은 외부에 발설할 수 없습니다.
둘째, 모든 참가자는 매월 반드시 글 한 편을 발표해야 합니다.
셋째, 초청받아 들어온 분들 중 누군가가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느껴 나간다면, 이 방은 즉시 의미를 잃고 사라집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몇몇 참가자들의 메시지가 차례로 떴다.
권나래(017):
“발설 금지… 진짜 비밀 결사 같은데요.”
박도윤(006):
“글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건, 압박이네요.”
하주원(019):
“가치가 없다고 느끼면, 방이 사라진다고요…?”
마스크맨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 마스크맨:
“덧붙여, 9월 9일 0시까지는 자유롭게 떠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각 이후로는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 규칙이 즉시 발동됩니다. 규칙 중 하나라도 어기신다면, 이 방은 조용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붉은 벽이 크게 파동쳤다. 화면 아래로 몇몇 이모티콘이 떠올랐다가 이내 사라졌다. 누군가는 손바닥에 땀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게임’이라는 단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모두는 알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글쓰기 모임이 아니었다.
<계속…>
토마토 게임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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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초대와 시험
1.1 낯선 메시지, 25개의 초대 (현재 글)
1.2 첫 반응과 교류
1.3 자유 탈퇴의 7일과 네 명의 이탈
1.4 빠른 이들의 선택
1.5 예기치 못한 반응
번외 수필 01 :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 이주안(001)
1.6 늦게 움직이는 이들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블루문워커님의 아이디어와 구상이신가요?
첫 댓글이네요^^. 제 생각에 소설의 아이디어는 ‘无中生有, 有中生无’처럼 서로의 경계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없는 데서 무엇이 생겨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이미 존재하는것 속에서 새롭게 비워내거나 뒤집어 보는 것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번 구상은 어딘가에서 보고 들은, 누군가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가 새롭게 소설로 확장해 보려고 하는것입니다.. 아이디어의 원천은 누군가에게 있고, 전개와 구체화는 제 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제야 읽어보네요. 소설의 전개가 매우 참신하고 구체화된 내용 구조도 너무 창의적인데요?! 단지 누군가의 아이디어에 촉발되어 이토록 재밌는 이야기를 구성해내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결말은 또 어떤 독보적인 상상력으로 매듭짓게 될 지 매우 기대됩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이렇게 이야기를 키워가고 있다는게 저 스스로도 신기하고 즐겁네요. 아직 결말까지는 생각을 못했고, 어떻게 풀어낼지는 저도 계속 고민 중인데, 끝까지 함께 지켜봐 주면 더 힘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읽으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