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6월 15일
오늘은 내가 Space X 달 지부의 전속 가이드로 취직한 지 11일째, 처음 단독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오늘의 관광은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지구돋이 구경, 고요의 기지 참관, 식물농장 견학. 이 중에서 지구돋이가 가장 반응이 좋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두운 우주 너머로, 푸른 보석 같이 찬란한 지구가 서서히 올라오는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고요의 기지에 보존돼 있는 인류의 발자국 역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많았다.
점심에는 식물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조리한 요리를 먹었다. 그리고 달 체류 인원의 자급자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규모 농장을 둘러보았다.
농장 견학할 때 질문이 가장 많은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피디라고 했다. 나는 예능에 관심이 없어 잘 몰랐지만 나와 같은 팀의 중국 직원이 그분은 레전드라고 했다. 예전에 달에 오는 무슨 내기를 했다나…
아무튼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하게 첫 가이드를 마쳐서 너무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