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나 어제 집에서 안심으로 스테이크를 해먹었어.

Y: 고기는 이븐하게 익었니?

A: 그럼그럼. 이븐~하게 잘 익혀 먹었어! ㅎㅎㅎ 넌 무슨 요리 해먹었어?

Y: 봉골레 파스타가 맛있어 보여서 해먹었어.

A: 마늘은 잘 넣었지?

Y: 그럼그럼. 나야~ 마늘.

A: ㅎㅎㅎㅎㅎㅎ 요즘 흑백요리사를 진짜 재밌게 보고 있어. 덕분에 요리 열정이 막 생겨.

Y: 난 특히 동파육이 먹고 싶어서 식당을 찾아가보려고 했는데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 자정에 예약하려고 들어갔는데 순식간에 자리가 동났어.

A: 그래? 나도 동파육 너무 먹어보고 싶었어. 식당도 예약이 빡세졌구나.

Y: 그럴 땐 집에서 레시피를 서툴게라도 따라해 보는 게 나름 성취감이 있는 것 같아. 숙련되진 않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뿌듯하기도 해.

A: 맞아맞아! 집에서 해먹으면 또 다른 맛으로 맛있지. 나는 내가 한 요리를 진짜 맛있게 먹어. ㅎㅎ 그런데 한번도 똑같은 맛을 낸 적이 없어. 계량하지 않고 느낌대로 해서 그런 것 같아.

Y: 집에서 마음 놓고 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재료를 빼먹기도 하고, 남는 재료를 즉석에서 넣어보기도 하면서 나만의 요리가 만들어지는 듯해. 아직 요리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배를 만족스럽게 채우는 정도로 기본적인 것부터 도전해보고 있어.

A: 오~! 요리도 자주 하니 느는 것 같아! 나는 결혼하고 나서 칼질이 늘었어! 이젠 당근도 제법 가늘게 썰 수 있단다. 훗.

Y: 오~ 너의 말을 들으니 희망이 보이는 걸.

A: 최근에 좀 자랑하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는데, 만두랑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봤어.

Y: 와 대박! 나는 감히 엄두도 못 낸 메뉴인데. 왠지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이 돋아.

A: 레시피를 공유할게. 인절미는 너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거야! 너는 최근에 새로 해본 요리가 있어?

Y: 소중한 레시피 고맙게 받을게! 난 지난해 미역국을 처음 끓였다가 실패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제대로 된 미역국을 끓였어. 이번 달에 생일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 먹었는데 만족스러웠어.

A: 오! 미역국 맛있지! 미역을 기름에 달달 볶아서 하면 진짜 맛있잖아. (생일 축하해!!!)

Y: 맞아! 매일마다 똑같은 걸 먹을 순 없으니 메뉴를 정하는 것도 일이더라구. (고마워~!!!)

A: 맞아. 그래서 장보는 것도 제법 일이더라고. 뭐 살지 두리번거리다가 결국은 또 양파, 또 감자, 또 버섯, 또 두부, 또 계란. ㅋㅋㅋㅋ

Y: 그것들만큼 기본적이고 맛있는 식재료는 없지. 너는 요리를 할 때 건강과 맛 중에 무얼 더 중요시하는 편이야? 조미료는 많이 사용하는 편인지?

A: 나는 건강을 좀 더 생각하는 편이야. 한동안은 조미료를 아예 쓰지 않았었지. 기숙사에 살 때였는데 소금이고 간장이고 후추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살 생각을 안 했어. 자주 해먹지는 않아서 버리게 되거나 짐이 되는게 싫어서. 양파계란국을 해도 맹물에 양파, 계란만 넣고 끓였어. 그리고 또 한동안은 소금 절대 안 넣고, 또 한동안 설탕 절대 안 넣고 그렇게 하나에 꽂혔어. 근데 지금은 한알 육수를 아주 잘 쓰고 있어. 지금은 조미료를 아예 안 쓰지는 않지만 짜거나 달거나 자극적인 건 자제하고 있어. 넌 어때?

Y: 나는 처음엔 소금, 간장, 기름 정도만 적당하게 쓰다가 액젓, 참기름, 다시다 등이 첨가되어야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음식 같은 맛이 나서 조금씩 넣고 있어. 그런데 다시다는 건강에 좋지 않아서 안 쓰고 있어. 먹는 데서 오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재료만큼 신선하고 깨끗하되 보통의 맛을 추구하는 것 같아.

A: 음~. 그렇구나. 먹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니. 나도 먹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편이야.

Y: 익숙한 맛이 무섭다고 대부분 어릴 때 먹었던 것들을 따라서 해보고 찾게 되는 것 같아.

A: 맞아. 나는 어릴 때 먹었던 된장찌개 맛이 너무 그리워. 근데 아무리 맛있게 끓인다고 해도 그 맛이 안 나더군.

Y: 된장찌개는 정말 몇 번 끓여도 그 구수하고 푸근한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렵더라구.

A: 메주로 된장 만드는 걸 배워야 하나..ㅎㅎ

Y: 그땐 간장, 고추장도 다 담궈서 먹었던 거 같기도 해. 콩나물을 시루에 키워서(?) 먹구. 하하하…

A: 그럼그럼. 철가마에 콩을 삼는 날이면 콩을 끓인 냄새가 교복에 배서 학교에 가면 애들이 막 냄새난다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Y: 그 콩을 두부로도 해먹고 짼배가마에 닦아도 먹고 했었지.

A: 맞아맞아! 나 지난해 여름에 연변에 놀러갔을 때 시어머니가 직접 두부를 해주셨어. 그래서 레시피를 배워왔지! 이제 서시만 구하면 두부도 한번 해보려고.

Y: 와우! 김 모락모락 나는 두부에 김치를 얹어 먹으면 꿀맛이지.

A: 맞아. 핫뜰핫뜰한 두부가 정말 맛있었어!

Y: 나는 마라샹궈가 가끔 땡기는 데 배달 시켜먹으면 너무 비싸서 망설이게 되더라구. 조만간 재료를 사다가 직접 해 먹어볼까 생각 중이야.

A: 좋아좋아. 마라샹궈는 소스만 구매해서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지! 나는 집에서 가끔 해먹었어. 야채 듬뿍 넣고 소세지 듬뿍 넣고. 아, 건두부는 무조건 넣어야 맛있어.

Y: 오 나도 참고해서 도전해봐야겠어.

A: 말 나온 김에 오늘은 저녁에 마라샹궈나 해먹어야 겠다.

Y: 굿굿~!


썸네일 BY yrkstudio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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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사랑이 아닌 단어로 사랑을 말해요(feat.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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