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는 Korean-Chinese Students' Center의 약자이다. 우리말로 하면 "중국조선족학생센터"인데 2000년 청화대학, 북경우전대학, 북경사범대학의 조선족 학생들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좋은 일들을 하면서 계획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거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온라인으로 운영되던 KSC 사이트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거 같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던 예전의 도메인(网址)으로는 접속되지 않고 있다.

 이런 추억속의 KSC 사이트에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보려 한다. 예전에 내가 연변채팅 (WeChat, 그 이전에 YbChat이 있었다)과 IMDJ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사이트, IMDJ)에로 가보았듯이 말이다.

2001년 2월 1일 – 시작

내가 KSC의 과거로 가볼수 있는 제일 끝은 2001년이였다. 연변채팅도 시작한 시기가 2001년이였던거 같다.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도 우리자신을 위하여 활발하게 움직였었을까? "민족"과 "대학생"이라는 특수조합과 컨셉으로 우리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첫 시작이였던거 같다. 소개 페이지까지는 접속할수 없었지만 하나의 슬로건은 볼수 있었다.

감명받았던 글 혹은 하고 싶은 말씀들을 청산별곡에 투고 하십시오.

2001년 2월 1일 스크린 캡쳐
 

그때의 글 한편을 꺼내서 공유해본다.

2001년 2월 18일 스크린 캡쳐
 

2001년 3월, 6월 – 디자인 업데이트

초기의 운영진들은 아주 열일 했던거 같다. 반년사이에 사이트 디자인만 3번 바뀌면서 부단히 발전하고 있었다. 글과 고향뉴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도 새로 시작한 사이트 답지 않게 많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의 새로운 슬로건.

믿음의 장 – 우리 KSC, 여기서 서로 도움되는 인생이 펼쳐집니다.

2001년 3월 1일 스크린 캡쳐
 
 

2001년 6월 9일 스크린 캡쳐
 
 

연변채팅만큼이나 우리가 서로 교류할수 있었던 툴 – 留言板까지. 오늘날의 위챗 메시지, 모멘트 기능들이 금방 나왔을때의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기엔 별거 아니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때는 별거였다는.

2001년 8월 16일 스크린 캡쳐
 
 

2001년 8월 16일 스크린 캡쳐
 
 

2002년, 2003년 – 작지만 계속하여 발전

2002년부터 2003년 말까지 3번의 사이트 업데이트가 있었고, 디자인면에서는 점점 세련되어 가고 있었다. 물론 그 당시의 트렌드대로 말이다. 우리것이라 하여 절대 무조건 칭찬만 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벌써 2년.

2000년 11월 19일에 금방 고고성을 울린듯한 KSC가 어언 2년이란 시간을 보내왔군요. 그동안 KSC를 많이 아껴주신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002년 9월 22일 스크린 캡쳐
 
 

2003년 3월 20일 스크린 캡쳐
 
 

2003년 12월 15일 스크린 캡쳐
 
 

2004년 8월 14일 – 재정비 

2004년에는 약 한달동안 사이트를 보완 및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졌던거 같다. 성장의 필수 조건.

2004년 8월 14일 스크린 캡쳐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 사이트 유지하기 

재정비를 끝마치고 2004년 말에 다시 돌아온 KSC. 하지만 아쉽게도 2011년까지 거의 7년동안 그렇다할 업데이트가 없이 유지만 되어 갔다. 아마 운영팀도 바뀌고 하면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쪽으로 집중하면서 많은 일들을 주도했을수도 있을거 같다. 

2004년 12월 11일 스크린 캡쳐

2008년 8월 8일 스크린 캡쳐

2012년, 2013년 – 마지막 

2012년 1월 사이트가 다시한번 업데이트 되였다.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했던 운영진의 계획과 달리 사이트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았고 사용자들이 활발하지 않았던거 같다. 아쉽지만 2013년 5월 19일 이후로는 기록이 없었다. 아마 이 시기에 위챗의 시대가 열렸고 대부분 사용자들이 위챗이라는 플랫폼으로 옮겨갔으니, KSC도 위챗공식계정으로 운영되지 않을가 싶다.

2013년 5월 19일 스크린 캡쳐
 

사이트가 다는 아니니 …

2001년에 시작한 온라인 사이트는 2013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었고 지금도 접속할수는 없다. 우리의 사이트들은 왜 시대와 함께 발전하고 공존하면서 더 오래 살아남지 못할까라는 아쉬움도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이트가 다는 아니다. 있으면 좋은것이지 꼭 있어야만 하는건 아니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중국조선족학생센터(KSC)"를 검색하면 최근 동향과 기사들을 읽어볼수 있다. 학생단체 답게 그리고 설립 취지대로 좋은 일들을 하면서 우리 조선족들을 돕고 있다.

언젠가는 멋지게 다시 돌아올거라는 기대도 있다. 돌아와서 중국조선족학생들이 서로 연결될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해주기를 바래본다.


PS: 만약 우리나무가 추억이 된다면, 누가 어디에 우리나무의 추억들을 기록해줄까?  wulinamu.com에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날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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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범이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경험들을 글로 적습니다. 때로는 주제를 벗어나는 글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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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돌이켜보면 KSC는 그 년대의 BBS 붐을 제때에 타고 일어난 사이트였다고 생각됩니다. 한글로 소통할 사이트가 없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대신 계속하여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는 개진이 적었고 다른 조선족 사이트들이 나오면서 유저들이 분산되고.. 치명적으로 여러 문제로 서버가 몇번 닫기면서 많이 유실됏던 듯요

  2. KSC 너무나 익숙하고 잘 아는 이름이지만 그때당시 저는 우리 학교내에만 워낙에 활동이 많아서 딱히 ksc랑 공유한 추억은 없었지만, 좋은 컴뮤니케트 장이라 소식도 종종 챙겨봤던거 같음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저 시절로(대학교) 항상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는데 추억여행 잠깐이나마 하고 갑니다. 우리나무도 언젠가 80/90이 노년에 가면 타임머신을 타고 와보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잘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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