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된 캔버스

제18장: 황금 감옥의 대가


북경의 심장부, 거대한 마천루들이 숲을 이룬 중앙 비즈니스 구역(CBD). 그중에서도 하늘을 찌를 듯 가장 높이 솟아오른 랜드마크 빌딩 앞에, 코트 깃을 여민 예린이 서 있었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그 유리 요새는, 마치 예린이 상대해야 할 거대한 권력을 상징하는 듯했다. 예린은 탕산의 변호사 친구 환환이 건네주었던, 장쇼룽의 명함 복사본을 꺼내 들었다.

예린의 창백한 얼굴에 희미하지만 단단한 미소가 번졌다. 두려움과 슬픔으로 그늘졌던 그녀의 눈동자에, 마침내 반격의 희망이 서늘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예린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빌딩의 회전문 안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빌딩의 최상층. ‘법무법인 천성’의 대표 변호사실은 공기부터가 달랐다.

통유리창 너머로 북경 시내가 장난감처럼 내려다보였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과 최고급 가죽 소파의 냄새가 묵직하게 깔려 있었다. 이곳은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권위의 공간이었다.

“완벽하군요.”

장 변호사가 예린이 내민 증거물들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금테 안경을 고쳐 썼다.

“이 정도면 단순 이혼 소송이 아닙니다. 남편 쪽은 기망에 의한 혼인 취소 사유, 시어머니 쪽은 특수 상해 혐의입니다. 시댁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이 사실이 터지면 그 파장은 핵폭탄급일 겁니다. 위자료는… 최소 300만 위안(한화 약 6억 원)은 부르셔야 합니다.”

장 변호사가 만년필로 종이 위에 숫자를 적어 밀었다.

“이것도 통상적인 판례보다는 조금 높게 책정한 겁니다만, 상대방의 귀책 사유가 워낙 명백하니 충분히 받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린은 그 숫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변호사님. 너무 적어요.”

“네? 300만 위안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만…”

“그들과 잘 통하는 언어로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죠.”

예린은 오른손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펴 보였다.

“오… 500만 위안(한화 약 10억 원)이요?”

천하의 장 변호사도 흠칫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예린의 눈빛은 건조하지만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체면’의 값이자, 제가 잃어버린 ‘3년’의 값이에요.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그 말도 안 되는 독극물을 저한테 먹인 대가로는… 오히려 싸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정도는 피를 흘려야, 그들이 뼈아픈 교훈이라도 얻지 않겠어요?”

예린의 단호한 태도에 장 변호사는 헛웃음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당겼다.

“알겠습니다. 의뢰인의 뜻대로. 청구서, 다시 작성하죠.”

사무실을 나온 예린은 왕펑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왕펑, 나 지금 북경이야. 오후 4시쯤 집에 갈 거야.”

“…어, 그래. 알았어.”

왕펑의 목소리는 뜻밖에도 차분했다. 며칠 전 호텔 로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광기는 온데간데없고, 기가 죽은 듯 순순한 태도였다. 예린은 그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흠칫 놀랐지만, 이내 냉정을 찾았다.

“어머님 아버님께 드릴 ‘특별한 선물’도 있어. 다 계셨으면 좋겠는데…?”

“알았어. 두 분 다 계셔. 기다릴게.”

오후 4시. 북경 왕씨 가문의 대저택.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진 여사가 즐겨 뿌리는 진하고 독한 향수 냄새가 훅 끼쳐왔다.

예전 같았으면 맡자마자 뱃속이 뒤틀리며 헛구역질을 했을 역한 향기였다. 하지만 지금 예린의 속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아무런 메스꺼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덤덤한 신체 반응이 오히려 예린에게는 서글픈 확인 사살이었다. ‘아, 정말 내 몸에 이제 아무것도 없구나.’

“어머, 린린이 왔니? 아이고, 얼굴이 반쪽이 됐네.”

거실로 들어서자, 진 여사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미소로 예린을 맞았다. 그녀는 뱀처럼 스르르 다가와 예린의 팔을 잡더니, 은근슬쩍 손목의 맥을 짚어보았다.

예리한 눈초리가 예린의 아랫배를 훑었다. 호텔에서의 임신 징후가 여전한지, 그 ‘활명(활발하게 뛰는 임신 맥)’이 잡히는지 확인하려는 속셈이었다.

잠시 후, 진 여사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잡히지 않았다. 구슬이 구르는 듯한 그 영롱한 태맥이 사라지고, 그저 평범하고 건조한 맥박만이 뛰고 있을 뿐이었다.

‘…아닌가? 그때 내가 잘못 봤나?’

진 여사의 눈빛에서 기대감이 사라지고 실망감이 스쳤다. 하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을 돌렸다.

“친정아버지는 좀 괜찮으시고? 아이고, 사돈 어른이 편찮으셔서 어째…”

입에 발린 걱정을 늘어놓던 진 여사는 예린을 소파에 앉히고는 은밀한 목소리로 본론을 꺼냈다.

“린린아,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이다. 우리 펑이 치료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잖니? 그래서 말인데…”

진 여사가 곁눈질로 왕펑과 남편을 살피더니 속삭였다.

“내가 아는 브로커가 있는데, 저기 시골 가난한 집에서 갓 낳은 건강한 남자아이를 입양할 수 있단다. 갓난쟁이라 아주 감쪽같이 우리 핏줄로 호적에 올릴 수 있어. 너는 그냥 배만 좀 부른 척하고 다니다가 낳은 척하면 돼. 어때? 우리 집안 대도 잇고, 너도 몸 상할 일 없고… 얼마나 좋니?”

예린은 소름이 끼쳤다.

이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허영과 체면을 위해서라면 가난한 집 아이를 물건처럼 사 와서 혈통을 조작하려는 발상.

맞은편 소파의 왕펑은 죄책감 때문인지 예린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었고, 상석의 시아버지는 여느 때처럼 신문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방관하고 있었다.

이 역겨운 황금 감옥. 이제는 정말 부숴버릴 때가 되었다.

“어머니, 정말 기발한 생각이시네요.”

예린이 생긋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나 화사해 진 여사는 잠시 당황했다.

“그… 그렇지? 네가 동의만 하면 내가 바로…”

딩동—

그때,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어머, 이 시간에 누구지?”

진 여사가 고개를 돌리자, 예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 제가 초대한 손님이에요. 어머니께 드릴 ‘선물’을 가지고 오셨거든요.”

“선물…?”

예린이 현관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검은색 서류 가방을 든 장쇼룽 변호사가 서 있었다.

“들어오세요, 변호사님.”

“변호사?!”

신문을 보던 시아버지가 깜짝 놀라 신문을 떨어뜨렸고, 왕펑도 엉거주춤 일어났다. 장 변호사는 거실로 들어와 정중하지만 서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예린의 옆에 섰다.

“이것이 장예린 씨가 부탁하신 ‘선물’입니다.”

장 변호사는 가방에서 두툼한 서류 봉투를 꺼내더니,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 판결문을 낭독하듯 또렷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본 소송 대리인은 의뢰인 장예린 씨를 대신하여, 배우자 왕펑을 상대로 한 사기 결혼에 의한 혼인 취소 및 위자료 청구, 그리고 피고 진 여사를 상대로 한 상습 존속 학대 및 특수 중상해 혐의에 대한 형사 고발을 정식으로 통지합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비수처럼 거실에 꽂혔다.

“…!”

진 여사의 다리가 풀려 바닥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얼굴은 핏기가 싹 가셔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

툭.

왕펑의 손에서 미끄러진 휴대폰이 카펫 위로 힘없이 떨어졌다. 그는 마치 사형 선고를 들은 죄수처럼 덜덜 떨고 있었다.

시아버지가 보던 신문을 접으며 벌떡 일어났다. 그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였다.

“청구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배우자의 무정자증 은폐 및 기망. 2. 시어머니에 의한 유해 중금속(납, 비소)이 포함된 불명 성분의 약물 강제 투약…”

장 변호사는 서류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진 여사는 떨리는 손으로 바닥을 기어가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 적힌 숫자를 확인했다.

[청구 금액: 5,000,000 CNY]

순간, 진 여사의 눈이 뒤집혔다. 공포가 극단적인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오… 오백만 위안?!”

촤라락!

진 여사는 서류 뭉치를 머리 위로 집어 던졌다. 하얀 종이들이 눈보라처럼 흩날리며 거실을 뒤덮었다. 방금 전까지 며느리의 손목을 잡고 웃던 가증스러운 가면은 산산조각이 났다.

“미쳤어! 네가 드디어 돌았구나! 500만 위안?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진 여사는 바닥을 치며 악다구니를 썼다.

“네가 감히… 감히 이럴 수가 있어? 그 못 사는 집안에서 태어난 비천한 거 거두어줬더니! 요즘 들어가기 힘든 공립 중학교 미술 선생 자리, 그거 누가 꽂아줬니? 네가 그림 그린답시고 설칠 때 집안에 화실 만들어준 건 누구고? 한국 유학까지 다 우리 돈으로 보내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아?”

그녀는 진심으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며느리에게 베푼 것들이 사랑이 아니라 '통제'와 '과시'를 위한 투자였음을 그녀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잘해줬는데 위자료 청구야? 네 몸뚱이 하나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줄 알아? 5만 위안도 아까워! 어디서 거렁뱅이 같은 집구석 딸이 들어와서 한몫 챙기려고 수작이야!”

예린은 날뛰는 시어머니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잘해주셨죠. 저를 선생님으로 만들고, 유학 보내고… 전부 어머니 체면 세우려고, 남들 보기에 번듯한 며느리 만들려고 하신 거잖아요. 정작 저는 집 안에서 3년 내내 독극물이나 마시고 있었는데.”

예린의 목소리에는 물기 하나 없었다.

“맞아요. 500만 위안, 큰돈이죠. 그러니까 그 돈 내시고 입 다무세요. 안 그러면 당신 아들이 사기 결혼으로 파면당하고, 당신이 며느리한테 납과 비소가 든 독극물 먹인 범죄자로 뉴스에 나오는 꼴을 보게 될 테니까요.”

“뭐? 이… 뻔뻔한 것이…!”

“시끄럽다!”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시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며느리가 데려온 거물 변호사, 그리고 완벽한 증거들. 여기서 감정싸움을 했다가는 집안이 거덜 날 판이었다.

시아버지는 말없이 금고로 향했다. 띠띠띠띠. 육중한 금고 문이 열리자 벽돌처럼 쌓인 붉은 현금 다발이 드러났다. 그는 망설임 없이 수표책을 꺼내 펜을 들었다.

伍佰万元整 (오백만 위안 정)

그는 수표를 찢어 진 여사에게 내밀었다.

“도장 찍어.”

“여보! 500만이라뇨! 절대 안 돼요! 차라리 소송하라고 해요! 저런 거렁뱅이 같은 것한테…”

“내 명예가 고작 돈 몇 푼보다 못한 줄 알아! 당장 찍어!”

남편의 서슬 퍼런 기세에 진 여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분을 참지 못한 그녀는 수표를 예린에게 건네는 대신 바닥에 홱 던져버렸다.

팔랑거리며 떨어진 종이 조각.

“주워 가라.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돈 챙겨서 꺼져!”

짝—!

시아버지가 진 여사의 뺨을 후려갈기자, 날카로운 파열음이 거실 공기를 갈랐다. 진 여사는 충격으로 비틀거리며 "악!" 하고 신음 소리를 냈다. 시아버지의 얼굴은 냉혹했지만, 그 눈빛에는 미세한 흔들림이 스쳤다. 그는 진 여사를 향해 거칠게 내뱉었다.

“어디서 천박하게 구는 거야! 네가 그러고도 교육자 출신이야?”

왕펑은 옆에서 "엄마!" 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아버지의 압도적인 위세에 짓눌려 몸부림치며 거친 숨만 내쉬었다. 그 순간, 시아버지는 문득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후회와 자책이 밀려왔다.

그는 천천히 몸을 굽혀 바닥에 떨어진 수표를 주웠다. 수표를 다루는 그의 손길은 놀랍도록 섬세했다. 마치 귀중한 유물이라도 되는 듯, 종이가 구겨지지 않도록 손가락 끝으로 살짝 집어 올렸다. 이어서 그는 예린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공손히 수표를 받쳐 들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묵직한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받아라. 이것은 우리 집안이 너에게 진 빚이다."

예린은 떨리는 손으로 수표를 받아들었다. 시아버지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 안에 담긴 사과의 무게가 전해져 왔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자네가 겪었을 억울함과 고통, 그리고 이 사람의 무례함에 대해… 가장으로서 깊이 사과하네. 부디 노여움을 풀고… 조용히 떠나주게."

그 말은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지만, 동시에 그가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자존심이자, 권력의 무게를 내려놓고자 하는 의지였다. 시아버지의 얼굴에는 여전히 냉정함이 서렸지만, 그 속에는 권력자의 위엄을 지키려는 안간힘이 엿보였다.

500만 위안.

그녀가 흘린 3년의 눈물과, 짓밟힌 자존심의 값이었다.

“감사합니다. 이 돈은… 제가 겪은 지옥의 청구서로 알겠습니다.”

예린은 수표를 가방에 넣고 장 변호사에게 눈짓했다.

“가시죠, 변호사님.”

두 사람이 현관으로 향하자, 시아버지가 뒤따라 나와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 끝까지 예의를 갖추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더 비정하게 느껴졌다.

쾅.

육중한 저택의 문이 닫혔다.

등 뒤로 진 여사의 통곡 소리와 왕펑의 거친 숨소리가 문 너머로 희미하게 들려왔다.

차가운 북경의 저녁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장 변호사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예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었다.

“장 변호사님,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깔끔하게 끝났네요. 수수료는 오늘 중으로 회사 계좌로 이체하겠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린은 택시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멀어지는 거대한 저택은 이제 무너진 성채처럼 초라해 보였다.

가방 속에는 500만 위안의 수표가, 그리고 그녀의 앞에는 누구의 간섭도 없는 광활한 자유가 펼쳐져 있었다.

‘이제 정말 끝났다.’

예린은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텅 빈 캔버스가 아니라, 그녀가 마음대로 채워갈 새로운 인생이었다.

つづく

「本小说为作者独立创作的虚构故事,所有人物、情节、背景均为艺术加工,与现实中的任何个人、团体或事件无任何关联。若有巧合,纯属偶然。

본 소설은 작가가 독자적으로 창작한 허구적 이야기로, 모든 인물·줄거리·배경은 예술적 가공의 결과이며, 현실 속 개인·단체·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혹시 유사점이 있다면 이는 순전히 우연입니다.」

금기된 캔버스

제1장: 새로운 생활의 캔버스
제2장: 빗속의 만남
제3장: 색채의 공명
제4장: 그라데이션 컬러
제5장: 심연의 대화
제6장: 기교의 감옥, 빗장 너머의 시선
제7장: 박제된 초상과 소주 한잔
제8장: 뭉개진 형상, 주체의 탄생
제9장: 비명과 침묵의 밸런스
제10장: 남편의 방문, 그리고 해석된 비명
제11장: 증명된 <갈망>, 그리고 빗속의 동행
제12장: 거짓 없는 몸, 잔인한 기적
제13장: 무너진 유예, 다시 쓴 가면
제14장: 깨진 독, 쏟아진 기만
제15장: 하늘에 흩뿌린 거짓말
제16장: 가장 안전한 공범
제17장: 지워진 흔적, 차가운 다짐
제18장: 황금 감옥의 대가
제19장: 회색의 시간을 넘어
제20장: 비로소 채워진 캔버스 (最終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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